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임한별이라는 가수는 아직 대중에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먼데이키즈라고 하면 모두 기억한다. 아이돌 그룹 에이스타일로 데뷔, 리스너들에 인정받는 발라더 먼데이키즈로 정점까지 찍었다.

"아버지가 목사님이다. 어릴 때만 해도 대중문화에 대해 더 보수적이었다. 가요라는 것을 접해보지 못했다. 어느 날, 성시경 '희재'같은 곡을 접하면서 따라 부르는데 그게 불러지더라. 수학여행이나 이런데서 친구들 앞에서 노래 불렀는데 여자 친구가 생기기도 했다. 하하. 그때부터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다."

시작은 노래 잘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여서 노래를 잘하고 싶었다. 뮤지션으로서 엄청난 마음가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임한별은 점점 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본격 집중했다. 특목고를 진학해서 방황도 했다. 

"고등학교를 특목고를 진학했다. 연습생을 하고 싶었고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방황을 많이 했었다. 우연히 DSP 엔지니어를 알게 돼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아이돌을 거치고 먼데이키즈 거치면서 초심을 생각해보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내 초심이더라. 다시 골방에서 스스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너무 재밌더라.

특히 발성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발성에 대한 고민이 없는 상태로 살았었다. 바른 근육을 쓰면 발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니 낮 12시에 들어가서 저녁 12시까지 노래 연습을 했다. 일기장에 변화되는 과정을 썼었다. 엮어서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솔로 싱글을 내기 전엔 'Onestar'라는 예명으로 작곡가로 활약했다. 슈퍼쥬니어 D&E ‘Take it slow’, NCT DREAM ‘같은 시간 같은 자리’, 슈퍼쥬니어 ‘Runaway’, 온앤오프 ‘스물네번’, V.O.S ‘그 날’ 등의 작품마다 작사, 작곡을 비롯해 편곡까지 다양하게 참여해 실력을 입증했다. 또 동방신기, 엑소, 엑소-CBX, 온앤오프, 소녀시대, NCT 등 보컬 녹음 디렉터로서도 활동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증명, 음악인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엑소 백현, 첸과 수업을 듣기도 하고 SM 아티스트들과 주로 작업을 많이 했다. 특히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저를 많이 알아봐준다. 저도 아이돌 그룹 경험이 있다보니 조언을 하기도 한다. 일단 진정성이 중요한 것 같다고 한다. 자신이 왜 노래를 하는지, 노래를 진짜 좋아하는건지를 잘 알아봤으면 한다. 후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다.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인 이수)가 롤모델이다. 우리 세대의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 세대에 그런 네이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슬럼프 올 때마다 선배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

"브루노마스도 데뷔를 작곡가로 했다. LA에서 모든 데모의 가이드 보컬은 다 불렀을 정도로 많이 불렀다는 일화가 있다. 지금은 가수로도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도 청담동 일대에서 내가 부른 데모 가이드를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작곡을 많이 하고 싶다.

한번은 엑소의 '유니버스'를 한국어로 가이드했었다. 부르다가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있다. 제 색깔을 최대한 입혀서 가이드를 불렀다. 근데 그 친구들은 영어 가이드 버전으로 연습했더라. 아쉽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사진=모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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