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를 뜨겁게 달굴 드라마 신작이 찾아온다. SBS가 처음으로 시청자에게 선보이는 ‘열혈사제’가 그 주인공. 우선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끼워졌다.‘굿닥터’, ‘김과장’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이 의기투합해 웰메이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믿보배 3인방이 뭉쳐 힘을 보탰다. 캐릭터도 분명하다. 다혈질 카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바보형사 구대영(김성균), 욕망 검사 박선영(이하늬)이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이명우 PD는 드라마 제목에서도 부각된 ‘사제’가 주는 종교적인 느낌에 대해 “성직자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살다보면 우리 주변에 악이 많지 않나. 부패된 사회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던지는 작은 메시지다. 작지만 정의의 힘으로 그걸 깨부수는 작은 신부으 이야기를 코믹하고 경쾌하게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첫 금토드라마’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김남길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부담을 갖고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기 시작한 시기다. 예능이 방송되는 시간에 편성이 됐기 때문에 불편함을 드리지 않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시청자를 향한 세심한 배려의 시선을 느끼게 했다.

아울러 타 방송사에서도 사제를 내세운 드라마가 있지 않았냐는 지적에 “개인적인 소견을 갖고, 제 경험을 빗대 얘기하면 '나쁜 남자' 때도, ’명불허전’ 때도 그렇고 후발주자였다. '나쁜 남자'는 이미지와 소재가 그랬고, ‘명불허전'은 타임슬립이 식상할 때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제가 여러 많은 드라마의 소재로 쓰고 있는데 어떤 드라마, 누가 만드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천만배우에 등극하며 흥행 기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이하늬는 “자꾸 현장에서 (천만배우라고) 놀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너무 감사하다. 사실 제가 잘해서 그런 수식어를 받게된 게 아니기 때문에 너무 황송하고 감사하고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또 ‘극한직업’ 속 장형사와 ‘열혈사제’의 박경선 캐릭터가 걸크러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데 대해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경선과 ‘극한직업’에서 연기한 장형사는 온도차가 굉장히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경선은 불같고 욕망이 있는 여자다”라며 “다르게 연기한다기 보다 박경선이 가지고 있는데 열등감, 트라우마가 뭐가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다. 솔직히 아직 찾악고 있는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출세작이 되어준 ‘범죄와의 전쟁’은 물론이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 유난히 사투리 연기를 많이 해왔던 김성균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했고 영화도 사투리로 데뷔해서 굳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고백하며 “지금 생각하니 이미 딱딱해질대로 딱딱하게 굳은 거 같다. 보시는 분들이 그 연기가 편하고 나답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감독님도) 주문을 하시는 거 같다. 그런 것 보다는 좋은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다 싶어서 사투리에 대한 문제를 내려놨다. 지금은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열혈사제'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늙은 신부 살인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에 들어가고 만신창이 끝에 일망타진하는 이야기. 오늘(1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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