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해외시장 확대와 4DX·스크린X 등 기술 고도화 노력에 힘입어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1조76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먼저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극장 수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외 통합 500호점을 돌파했고,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7개국에서 517개 극장, 378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내외 사이트 확대에 따른 투자 및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504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국내사업은 2512억원의 매출과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규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오픈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투자비 및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 연말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관객 수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올해 1월 개봉한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증인’ ‘사바하’ ‘캡틴 마블’ 등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함에 따라 올 1분기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전망이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내외 스크린 수 확장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46.2% 증가한 38억원을 달성했다.

CJ CGV는 “2018년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긍정적인 면을 확인한 한 해였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에 이어 글로벌 관객수가 2년 연속 국내 관객수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2018년 국내 CGV를 찾은 관객수는 1억195만명이었으며 글로벌에서는 국내보다 관람객이 1156만명 더 많은 1억1351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가 진출 국가와 스크린 수, 콘텐츠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새로운 영화관람의 대표 포맷으로 자리매김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4DX는 지난해 전 세계 61개국, 612개 4DX관에서 2300만명이 관람, 2억90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진출 국가는 한 해 동안 6개국이 늘었으며 스크린 수는 137개 증가했다. 콘텐츠에서는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33개 상영관에서 26만 관객을 동원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음악영화, 공포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끈 스크린X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국내외 스크린X 관람객은 400만명을 넘어섰고, 전세계 박스오피스도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1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스크린X 버전으로 관람하면서 스크린X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1월 개봉해 2주일 동안만 상영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도 22만명 넘는 관객이 스크린X로관람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사진=CJ CGV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