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행사였다.

이날 명예졸업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희생된 자녀들의 이름이 불러질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졸업식에는 희생 학생 유가족과 재학생, 단원고 교직원을 비롯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단원고는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명예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가족 측의 입장을 고려해 2016년부터 졸업식을 연기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올해 졸업식을 열어달라는 뜻을 학교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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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학생들은 명예 졸업장을 받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세월호 생존 학생들을 졸업시키면서 희생 학생들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학적처리 시스템상 숨진 학생들의 학적이 남아있는 한 생존 학생들의 졸업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도 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함께 희생 학생들을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나이스 시스템에 ‘명예졸업’ 메뉴도 신설했다.

한편 이번 명예졸업식은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가운데 희생된 250명을 위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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