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 미세먼지보다 더한 중금속과 악취로 피해를 겪고 있는 김포 거물대리 마을을 집중조명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공장 때문에 환경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김포 거물대리 주민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포 거물대리는 '넓은 큰 집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000년 규제 완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공장 때문에 고통받고 주민들이 환경오염과 악취로 괴로워하고 있다. 

이날 제작진이 만난 한 주민은 마스크를 쓴 채 망원경을 통해 공장을 감시하고 있었다. 또한 저녁에도 순찰을 돌듯 야간 작업을 하고 있는 공장들을 보며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지금 여기 사는 사람들은 지옥에서 사는 것이다.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은 김포 거물대리와 타 지역의 먼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는 "같은 300배로 분석했을 때 거물대리 먼지가 더 미세하고 작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공장에서 나오는 먼지가 걸러지지 않았을 때 연소가 되는 과정에서 먼지의 입자가 더 작아진다.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호흡기에는 더 안 좋을 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폐 CT를 찍었는데 이상하게 이물질이 있다고 하더라. 상세 불명의 이물질이 호흡하는 과정에서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며 "인근 주민들까지 제 돈 들여서 검사를 받았다. 저는 소변에서 니켈이 나왔다. 가족들이 다 중금속에 오염됐다. 그럼 이건 법규를 어긴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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