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통으로 드러난 4개의 미제사건을 다룬 ‘궁금한 이야기Y’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SBS 제공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의 시청률은 11.5%(수도권 가구), 분당 최고 14.8%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까지도 3.3%(수도권)로 높게 나타나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함으로 프로그램의 굳건한 화제성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한 남자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는 아내를 감금했다는 혐의를 받고 강제 이별할 위기에 놓였다는 사연이었다. 그리고 이 남자는 최근 납치 감금 혐의로 구속돼 있었다. 편지를 보낸 나동식의 주장은 아내를 감금했다는 사실은 모함이며 제작진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동식이 아내 가족들은 결혼을 통해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딸의 장애 수당을 빼돌렸다고 주장이었다.

경찰은 "나동식은 우리 지역에서 과거 살인 사건 때문에 우범자로 관리 중인 사람이다. 지금 사건과 똑같다"라고 말하면서 나동식은 지난 2002년 전처의 동생을 살해했고 현재 지적장애인 관련 사건으로 수감 중이라 했다. 경찰은 그가 구속된 직후 360개의 기호와 문자로 조합된 암호문이 적힌 메모를 찾기 위해 그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나동식은 18년 전 전라남도 강진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연쇄 실종 사건과 공소시효를 검색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실종된 후 20년간 수사를 해왔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남 강진 연쇄 실종사건’은 2000년 6월 전라남도 강진의 한 마을에서는 초등학생 한 명이 실종됐고 2001년 6월에는 두 번째 아이가 실종된 사건이다. 이 두 사건은 매우 닮아있었고 두 아이의 행방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SBS 제공

경찰은 "당시에 용의자가 여행을 갔고 여행 직후 입대를 했기 때문에 우리랑 마주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용의자는 바로 제작진에게 편지를 보낸 나동식이었다. 경찰은 나동식이 전처의 동생을 죽인 살인죄로 구속된 것을 알았다.

경찰은 나동식에게서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남성 민수(가명)씨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그 남성은 나동식이 성추행을 할 때 항상 비디오카메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민수씨가 기억하는 나동식 자취방과 나동식 전처가 봤던 여자아이가 찍힌 방의 모습이 매우 흡사했다. 또한 나동식 자취방과 본가에서는 심상찮은 비디오카메라와 새끼줄, 쇠톱, 머리핀 등이 발견됐다.

그런데 아직도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당시 검사는 "그가 자백을 번복했고, 민수씨를 성폭행한 사실을 부인하고 성추행 했던 사실만을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나동식은 공소시효가 만료되며 민수씨 성추행에 대한 처벌은 어떤 것도 받지 않게 되었다.

제작진은 여전히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 그리고 이 사건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추적할 경찰들이 있는 한 이 이야기는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아이들의 행방을 아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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