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오스카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22일(현지시각)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가 10개 부문에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아쉽게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 ‘로마’ ‘더 페이버릿’ 최다 후보 지명, ‘블랙 팬서’ 슈퍼히어로 영화 첫 작품상 후보
‘로마’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작품상의 기운을 오스카까지 이어가게 됐다. ‘그래비티’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감독 자신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보는 영화로 인생에 큰 영향을 준 두 여성에게 바치는 작품이기도 하다.
‘더 페이버릿’ 역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12개 최다 노미네이트에 이어 오스카에서도 최다 부문 후보 지명에 이름 올렸다.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앤 여왕(올리비아 콜맨)과 그의 총애를 얻으려는 애비게일(엠마 스톤), 사라(레이첼 와이즈)의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다. ‘더 페이버릿’ 역시 작품상은 물론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부문 등 주요부문에 지명돼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스타 이즈 본’과 ‘바이스’가 8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로마’ ‘더 페이버릿’의 뒤를 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상 후보작은 ‘블랙 팬서’다. ‘블랙 팬서’는 오스카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히어로 영화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 윌렘 대포-얄리차 아파리시오, 배우 부문 이변 속출
배우 부문은 예상 가능했던 후보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변이 속출했다.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앳 이터니티스 게이트’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연기한 윌렘 대포가 깜짝 노미네이트 됐고 ‘로마’의 얄리차 아파리시오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돼 ‘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 ‘스타 이즈 본’ 레이디 가가, ‘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 ‘캔 유 에버 포기브 미?’ 멜라시 맥카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연상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던 ‘뷰티풀 보이’의 티모시 샬라메가 후보 지명에 실패하고 그 자리에 ‘스타 이즈 본’ 샘 엘리엇과 ‘바이스’ 샘 록웰이 나란히 이름 올렸다. 특히 샘 록웰은 지난해 ‘쓰리빌보드’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로마’는 여우주연상에 이어 여우조연상 부문에도 이변을 일으켰다. 마리나 데 타비라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얄리차 아파리시오와 함께 멕시코 배우 2명이 오스카 후보 지명되는 기쁨을 누렸다.
# 아쉬운 ‘버닝’, ‘로마’ 작품상-외국어영화상 동시 수상 가능?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던 ‘버닝’은 아쉽게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작년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고 미국 여러 비평가협회상에서 상을 받으며 오스카 노미네이트가 가까운 듯 보였지만 ’로마‘(멕시코) ’콜드 워‘(폴란드) ’가버나움‘(레바논) ’어느 가족‘(일본) ’작가 미상‘(독일)에 밀렸다.
특히 ’로마‘는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모두 후보에 올라 20년 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다시 외국어영화가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같이 오르게 됐다. ’로마‘의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 작품상까지 탄다면 오스카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한편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24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부문 후보
- 작품상
’블랙 팬서‘
’블랙 클랜스맨‘
’보헤미안 랩소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그린 북‘
’로마‘
’스타 이즈 본‘
’바이스‘
- 남우주연상
크리스찬 베일 ’바이스‘
브래들리 쿠퍼 ’스타 이즈 본‘
윌렘 대포 ’앳 이터니티스 게이트‘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
비고 모텐슨 ’그린 북‘
- 여우주연상
얄리차 아파리시오 ’로마‘
글렌 클로즈 ’더 와이프‘
레이디 가가 ’스타 이즈 본‘
올리비아 콜맨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멜리사 맥카시 ’캔 유 에버 포기브 미?‘
-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그린 북’
아담 드라이버 ‘블랙 클랜스맨’
샘 엘리엇 ‘스타 이즈 본’
리차드 E. 그랜트 ‘캔 유 에버 포기브 미?’
샘 록웰 ‘바이스’
- 여우조연상
에이미 아담스 ‘바이스’
마리나 데 타비라 ‘로마’
레지나 킹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엠마 스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레이첼 와이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 감독상
스파이크 리 ‘블랙 클랜스맨’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콜드 워’
요르고스 란티모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알폰소 쿠아론 ‘로마’
아담 맥케이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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