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이 9년만에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원빈과의 결혼 이후 드라마는 첫 나들이인셈. 지난해 윤재호 감독의 영화 ‘뷰티풀 데이즈’를통해 담담하고 강인한 여성상을 그려낸 이나영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연기한다.

비단 이나영의 컴백 소식만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기대작으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출 상대로는 매 작품마다 훌륭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동년배 배우들 중 독보저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이종석이 자리했다. 로맨스 ‘흥행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이종석의 시너지가 더해져 올 상반기 단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tvN 새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극본 정현정)의 제작 발표회가 이날(11일) 논현동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나영, 이종석을 비롯해 정유진, 위하준, 김태우, 이유미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이 함께했다.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휴먼이 가미된 로맨틱코미디”라며 “다른 로코와는 달리, 로맨스를 하는 인물들 외에도 휴먼이 가미된 여러 인물들이 나와서 여러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이나영은 “이걸 안 하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1, 2부 대본을 처음 봤다. 그 안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이 담겨있었다. 영화 같이 잘 짜여졌다. 보고 놀랐다.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정효 감독을 만난 뒤 “신뢰가 갔다”라며 “드라마가 오랜만이긴 하다. 하지만 현장은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져서 오히려 영화 이상으로 한 장면을 감독님이 꼼꼼히 찍어주신다. 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원빈의 반응에 대해 묻는 말에는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고 털어놓기도했다.

오늘이 올 줄 모르고(?)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형으로 이나영을 꼽아왔던 이종석은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질문만은 나오지 않았으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성공한 팬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나영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해온 캐릭터들과 ‘로맨스는 별책부록’ 캐릭터의 차별성을 어떻게 구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기존에 했던 작품은 성장형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이미 완성형 캐릭터다. 전작들이 판타지가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굉장히 현실적이다. 그래서 극중 인물을 현실에서 닮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어렵다”라고 전했다.

88년생, 올해로 31살이 된 이종석에게는 어쩔 수 없이 군입대에 대한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해였다. 2019년 새 드라마만큼이나 이종석의 행보에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군입대. 이종석은 “아마 올해 입대를 하게 될 거 같다”라며 “드라마를 잘 마쳐야 한다. 이 드라마를 (선태) 할 때,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로코는 처음 해본다. 어렵지만, 이나영 누나에게 도움 받아가면서 잘 찍고 있다”고 전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걸출한 두 스타는 물론이고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단번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위하준과 정유진 그리고 믿보배 김태우와 김유미가 출연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기대가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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