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국내 축구팬들의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전북현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는 다수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나고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오기 전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과 이적 절차를 밟고 있었다.

전북현대 백승권 단장은 “왓포드로부터 공식 이적 제안이 왔다”며 “다만 베이징 궈안과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 김민재 선수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일 백승권 단장은 “김민재가 이미 중국행을 결심한 것오로 보인다”고 말해 왓포드와 협상 가능성이 없음을 밝혔다.

왓포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에 오른 중위권 팀이다. 김민재에게 제시한 이적료와 연봉도 괜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이징 궈안이 제시한 금액과는 차이가 크다. 김영권, 권경원 등 중국 슈퍼리그 경험자들은 모두 “민재가 유럽 진출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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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도 중국 슈퍼리그팀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고 최근 전북현대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이 팀 재정난으로 슈퍼리그팀에 데인 적이 있어 김민재의 중국행은 낮아보였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를 거르고 중국 슈퍼리그를 택한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군면제를 받고도 축구선수들의 꿈인 유럽 진출을 관두고 중국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행 목적이 ‘돈’ 때문이라고 추측하는 몇몇 팬들은 김민재를 향해 비난했다.

베이징 궈안은 이미 외국인 주전 3명이 존재한다. 중국 슈퍼리그가 아시아쿼터 제도를 폐지해 외국인 선수 3명만 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김민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만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유럽행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떠난다는 게 팬들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팀 이적은 선수 개인의 문제이지만 “중국행은 없다”고 인터뷰까지 했던 김민재에게 팬들의 관심과 응원, 비난이 한번에 쏠리고 있다. 이적시장이 닫히는 31일까지 김민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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