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나는 마마보이”라는 고백과 더불어 우리사회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인정을 강조했다.

유아인은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도올 김용옥과 함께 기획, 연출, 진행을 맡았다. 19일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동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의 대화 주제는 ‘차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여러 차별과 마주한다. 굳이 남녀, 나이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사회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역할을 정하고 강요한다. 이런 불평등함을 우리가 인식하고 바꿔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동학’의 “사람은 곧 하늘이다”라는 사상에 비춰 대화해본 것이다.

유아인은 “나는 마마보이”라는 고백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어머니와 긴 시간을 보내며 어머니 입장을 더 이해했다는 것. 그런 그가 최근 아버지에게 “사랑합니다”고 말했다고 했다. 어른 되고 처음 한 말이었다고. 아버지 역시 일터와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느라 힘들고 외롭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아인의 이 고백은 사회가 정하고 강요하는 개인의 역할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후에도 유아인이 직접 목격한 KTX에서의 갑질 에피소드는 이날 주제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더 깊이 있는 대화로 파고들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대화 속에 자신의 뚜렷한 소신까지 담았다. 차별과 차이의 애매한 구분에 대해서는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돕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했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인의 마음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악의가 아니라면 그 마음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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