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폭발적 흥행과 뭉툭한 어글리 스니커즈의 인기는 지난해 우리 사회를 강타한 ‘복고 열풍’을 단적으로 입증한 사례다. 지난해 주목받았던 ‘레트로(복고)’가 과거의 재현이라면 올 한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tro)’는 젊은 세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는 ‘복고’를 의미한다.

사진=아이더 제공

패션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아날로그 제품을 차용하거나 복고 감성을 담아낸 스타일을 선보이며 소비자 이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 복고가 지닌 촌스러움과 트렌디함의 경계에서 과하지 않게 ‘뉴트로’ 감성의 패션 아이템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방, 슈즈, 액세서리와 같은 스몰 패션 아이템이다.

투박한 디자인과 과감한 컬러 조합으로 복고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어글리 스니커즈’가 대표적이다. 올해의 어글리 스니커즈는 투박하고 청키한 느낌에 스트리트 캐주얼 무드를 강조한 세련된 디자인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일상생활에서 즐겨 신기 좋다. 패션업계에서는 부담을 줄인 스트리트 스타일로 대중화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랜드만의 헤리티지를 담은 어글리 스니커즈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블랑'과 '피가로'/사진=아이더 제공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뉴트로 감성이 반영된 어글리 스니커즈 ‘블랑’과 ‘피가로’를 선보였다. 어글리 스니커즈만의 특징인 투박한 디자인에 등산화 스타일의 슈 레이스(운동화 끈)를 포인트로 적용해 스포티하면서도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했다. 화이트, 레드, 블루 컬러로 구성된 슈 레이스는 프랑스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함과 동시에 복고 무드를 자아낸다.

‘블랑’은 아웃도어 스타일의 블록 패턴 디자인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복고 감성을 반영했다. 메쉬 소재가 사용돼 통기성이 우수하다. ‘피가로’는 외관을 감싸고 있는 곡선 형태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기에 빛을 반사하는 3M 재귀반사 소재를 적용해 안전성은 물론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담아냈다. 두 제품 모두 스트리트 캐주얼 스타일을 강조해 데일리 슈즈로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또한 가볍고 충격흡수 기술 적용으로 착용 내내 편안함을 선사한다.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리복은 화이트 컬러 바탕에 다양한 컬러 라인을 적용해 브랜드 고유의 복고 무드를 담아낸 스니커즈 ‘런 피니쉬’를 선보였다. 아웃솔에 블랙 포인트 라인을 적용하여 진부하지 않은 트렌디함을 강조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는 럭셔리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한 어글리 스니커즈 ‘빅볼청키’ 컬렉션을 출시했다. 장타와 홈런이 많이 터지는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를 일컫는 용어 ‘빅볼’을 재해석해 청키한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솔에 빅로고를 강조하여 표현했다. 고탄성의 쿠셔닝 적용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또한 6cm의 키높이 인솔로 인해 다리가 길어 보이는 동시에 옷맵시를 살려준다.

사진=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타미힐피거, 리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동글동글한 디자인으로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한 스니커즈 ‘비글’을 제안한다. 트렌디한 컬러감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학생복뿐만 아니라 일상복과도 매치하기 좋은 데일리 스니커즈다. 안쪽에 발을 가볍게 교정해주는 ‘오솔라이트’를 적용했다. 일반 깔창보다 쿠셔닝 기능과 수명이 길며 통기성과 수분관리 기능도 우수해 냄새 억제 효과도 갖추었다.

타미힐피거에서는 트렌디하고 구조적인 아웃솔과 유니크한 컬러 블록이 특징인 ‘청키 슈즈’를 출시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소비자들 발 모양에 맞춘 ‘아시안 핏’을 적용해여 착화감을 높인 것이 특징적이다. 심플한 화이트 컬러 외에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화이트〮블루 조합, 핑크〮옐로우〮화이트 조합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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