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과 먹방, 과식의 시대에 ‘SBS스페셜’에서 조명한 '간헐적 단식'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파를 그렸다.

사진=SBS 방송캡처

13일 밤 방송된 ‘SBS스페셜-2019 끼니반란’ 1부에 등장한 부산의 정재훈씨는 한 끼 식사로 5개의 프랑스식 정찬 메뉴를 주문했다. 그는 푸드라이터로 식사를 마친 뒤에 칼럼을 작성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

정씨는 "일 때문에 먹는 것이라 늘 과식을 한다"며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게 간헐적 단식이다"고 전했다. 1년 넘게 간헐적 단식을 이어오는 중인 그는 "옛날에는 끼니를 굶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미국 메인주의 킴&라이언 스미스 부부는 하루에 5시간만 식사를 하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부부는 "지금 45살인데 더 젊어진 것 같다. 근육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간헐적 식사를 한 후 이들의 삶의 방식 자체가 바뀌었다. 외식을 즐겨 하던 이전과는 달리 몸이 원하는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기 시작한 것이다. 라이언은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방법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간헐적 단식을 하는 제프리 우는 "50년 전에는 헬스클럽이 없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육체노동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이 주가 되는 이 시대에 현대인은 과거 육체노동을 하던 시절 만큼 많은 식사량이 필요치 않으며 운동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므로 이제 간헐적 단식은 새로운 운동의 형태다"라고 전했다.

미국 과학계에서도 간헐적 단식에 주목했다. 관련 논문만 900여 건에 이른다. 공복이 신체에 작용하는 효과에 대해서 설명한 논문들이었다. 캐나다의 성훈기 교수는 공복으로 인해 몸에 나쁜 백색 지방이 몸에 좋은 갈색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 갈색 지방은 몸에 축적되는 백색 지방과는 달리 열을 생산하고 몸 안에서 소모되는 지방이었다.

단식은 장내 세균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8시간만 식사를 한 생쥐의 경우 장 내에 좋은 박테리아가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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