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 연우진은 악몽에서 벗어났고 박용우는 살아있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이 악령이 만든 무의식 속에서 벌어졌다는 반전은 앞으로 시작될 악령과의 진짜 사투를 더욱 기대케 한다. 연우진과 박용우의 엑소시즘은 이제부터가 진짜이기 때문.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의 지난 방송에서 그려진 오수민(연우진)의 꿈속에서 일어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희생한 문기선(박용우) 신부의 죽음이었다. 이후 남겨진 오수민과 634레지아는 정신적 지주를 잃은 채 악마의 사제를 상대해야 했고 한 명씩 차례로 부마되거나 목숨을 잃는 등 크나큰 위기를 겪었다. 결국 오수민은 파문까지 당했다.

꿈의 오류를 깨닫고 무의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오수민. 무의식 구마를 주도했던 문신부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꿈속에서 마주한 사건들이 미래를 예견한다면 오수민은 문신부의 죽음과 634레지아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엄마(배정화)의 목숨까지 빼앗아간 악령은 오수민의 주위를 맴돌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오수민과 악령의 끊을 수 없는 악연을 드러낸 대목.

방송 직후 공개된 13회 예고편에서 오수민이 “확실히 알게 된 게 있습니다. 결국 놈과 싸워야 하는 건 저라는 거, 피할 수 없다는 거”라고 확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그가 악령과 끝내겠다고 다짐했음이 예측되는바.

그러나 스승의 죽음으로 오수민이 혼란과 방황을 겪었던 악몽과는 달리, 현실에선 아직 많은 것이 서툰 오수민을 이끌어줄 문신부가 살아있다. 지난 첫 회에서 문신부는 오수민을 “아직 많이 무모하고 많이 어리석습니다. 그러나 끈기 하나는 축복받은 녀석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진짜 사투를 결심한 오수민의 끈기, 그리고 문신부의 관록과 굳은 의지는 앞으로 남은 4회에서 세상으로부터 악령을 봉인할 두 엑소시스트의 활약에 기대를 불어넣는다.

사진=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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