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이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사로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삐띠워모(Pitti Immagine Uomo)’에서 ‘콘셉트 코리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삐띠워모’는 매년 1월과 6월 개최되는 남성복 수주회로,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패션 행사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에는 세계 각국 1000여 개 브랜드를 비롯한 1만여 명의 바이어 및 관계자가 방문했다.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삐띠워모’에 참가한 한콘진은 ‘콘셉트 코리아’를 통해 남성복 디자이너 고태용의 ‘비욘드클로젯’ 2019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비욘드클로젯은 아메리칸 클래식과 프레피룩을 기반으로 매 시즌 위트 있는 그래픽과 다양한 컬러의 룩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시즌 콘셉트 ‘N.A.V.Y.(New Archive from Valuable Years)’에 맞춰 준비한 비욘드클로젯의 이번 컬렉션은 삐띠워모의 핵심가치인 ▲클래식 ▲미래지향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받았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전쟁과 혁명으로부터 기록된 베이직, 클래식 패션 아이템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클로젯(옷장)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쇼를 마무리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남성복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비욘드클로젯이 추구하는 클래식과 베이직, 새로운 소재와 디테일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로피시엘옴므, 마리끌레르, I-D 등 유수 패션 미디어 및 바이어가 참석한 가운데 독일 아트매거진 ‘아텅’의 마르크스 에브너는 “이번 쇼는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이었으며 상업적으로 훌륭한 컬렉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콘셉트 코리아’는 한콘진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패션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부터 뉴욕•이탈리아•상하이 등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와 연계해 패션쇼를 개최하며 한국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