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국가대표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추가 고소한 가운데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10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선수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서강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정용철 교수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정 교수는 "일단은 처음에는 다른 모든 국민들이 느꼈을 것 같은 분노를 같이 느꼈다. 제가 이 체육계에 있는 한 일원으로서 느꼈던 마음은 일종의 자괴감 내지는 자책감이 더 컸다. 왜냐하면 이런 사실이 하루 이틀 있었던 게 아닌데 그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 데에서 매우 어쩌면 심석희 선수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또 한 구석으로는 이런 용기를 내준 거에 대한 또 굉장한 고마움도 있다. 여러 가지 감정이 좀 복잡하게 들더라"라고 심정을 밝혔다.
정 교수는 10년 전부터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온 바.
이와 관련 정 교수는 "제가 2010년에 귀국을 해서 전직 선수였던 제자하고 연구를 하던 중에 핸드볼 선수였는데요. 그 대학원생이 자기 친구들, 전직 동료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제가 한 8명을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첫 번째 모두 거절을 당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굉장히 놀라워서 왜 그러냐 했더니 ‘그때 시절을 회상하고 싶지 않다.’ 이런 식으로 거부를 하는 것들을 보면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있구나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교수는 "이런 것들을 좀 알고 결국 설득을 해서 한 네 분 정도를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너무 충격적인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다. 예를 들어서 지금도 그때 코치나 감독 선생님의 나이 또래의 어른을 보면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정상적으로 어떤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때 받은 상처나 폭력이나 특히 성폭력 같은 것들이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들을 그때 좀 목격을 했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학회에 발표도 했었지만 그 논문 자체는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고.
진행자는 정 교수의 논문에 실렸던 내용이라며 "'코치들이 술을 마시면서, '나는 룸살롱에 안 가. 여자 선수 애들이 있잖아' 라는 말을 하는 걸 목격했다는 선수가 있었고 코치가 '귀에다가 혀를 집어넣었다'"라고 읽은 후 "이런 녹취록을 다 연구 과정에서 얻으신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정 교수는 맞다며 "그걸 실행했던 제 제자도, 저도 그렇고 이 얘기를 저희가 듣고 그냥 학위 논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들을 해서 굳이 그걸 또 논문의 형태로 해서 발표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크게 달라지거나 반향이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이런 전 국민적인 어떤 관심이나 어떤 분노 같은 게 사실은 어떤 면에서는 정말 이번 기회에도 안 된다면 제가 생각할 때는 앞으로 한 5년, 10년이 지나도 아마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고 어쩌면 이런 일이 없어지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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