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ad47

[인터뷰①]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SF 영화? 아이들 세계에는 없는 단어"

기사승인 2019.01.09  17:39:51

공유
ad38
ad48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호소다 마모루가 약 3년만에 신작 ‘미래의 미라이’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그간 작품에서 보여줬던 아름답고 감동적인 판타지 감성은 그대로 간직한 채 아이의 시선으로 일상의 행복감을 전한다.

‘미래의 미라이’로 한국에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 바람을 불게 할 호소다 마모루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와 만났다.

‘미래의 미라이’는 이전 작품들보다 주인공의 연령대가 확연히 낮아졌다. 주인공 쿤은 4세 소년으로 떼를 쓰기도 하며 아직은 세상에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할 나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그런 쿤의 모습을 자신의 첫째 아이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쿤의 동생 미라이 또한 감독의 둘째 아이가 모티브였다.

그렇다면 영화 속 아빠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본인이 모티브가 됐냐는 질문에는 웃음을 터트리며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쿤의 반은 나의 어린 시절 같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살다 보면 나도 그 아이와 같은 나이로 돌아가게 되는 기분을 갖게 됩니다. 어릴 때의 기분이 떠올랐기 때문에 그것이 반영이 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가족의 역사를 다룬 영화인 만큼 영화 내 쿤의 가족 캐릭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특히 쿤의 증조할아버지는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설정의 캐릭터. 증조 할아버지 캐릭터에 관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쿤이 내 아이가 모델이었던 것처럼, 이 영화 속 아내와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할아버지 모두가 제 아내의 진짜 가족들이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번에 영화 속에 처음으로 전쟁 장면을 넣었는데요. 조사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저는 사실 전쟁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쟁을 그려내기 위한 전쟁 영화,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전쟁 영화 등 이런 걸 좋아하지도 않고 잘 보지도 않고 그런 걸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데요. 이번에는 전쟁을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의 역사 속에 있는 전쟁을 체험한 분에 대해 그려내기 위해 전쟁 신을 넣었습니다”고 밝혔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73년이 지났는데요. 실제로 73년이라 하면은, 우리들의 주변에도 전쟁을 겪었던 분이 살아계실 수 있고 우리의 가족 중에 누군가는 반드시 전쟁과 관련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 외에도 전 세계에 본인의 가족 안에 전쟁과 관련된 사람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가족 안에 있는 구성원이 겪은 시대로서 전쟁을 그렸고 이번 작품에서 가족을 묘사함에 있어서 전쟁이 들어간 것에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이 감독 자신의 아이들을 모델로 한 만큼 아이들에게서 직접적으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많이 졸라서 저와 아내와 번갈아 가면서 하룻밤에 동화책을 여러 권 읽습니다. 아이들 책에서는 신기한 정원을 통해서 다른 세계를 가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책 속에서 나오는 신기한 세계, 우리와는 다른 세계는 아이들에게는 전혀 신기하지 않고 일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영화 속 쿤의 판타지적인 일상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의 시선에 영화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생각에서 이 영화의 발상을 하게 됐습니다. 타임리프라고 하면 사람들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때부터 ‘이 영화는 SF 영화냐’라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미라이’는 SF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린이의 상상 속에는 SF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요, 아이들에게는 이미 동화책을 통해 존재하고 있는 세계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영미 아동 문학에서 자주 나오는 신비한 정원을 통해서 어딘가로 들어간다는 것이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시간여행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는 것은 바로 이 영화 속의 시간 여행입니다”라고 밝히며 아이들에게 가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얼리버드픽처스 제공 

②에서 이어집니다. 

임라라 기자 fkfk0111@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44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