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봉하는 새해 첫 뮤직 아트버스터 ‘레토’(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기대감이 솟구친 가운데 전 세대를 사랑에 빠지게 할 관람포인트를 공개했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레토’는 구소련 록의 선구자 빅토르 최의 젊음만으로 벅차고 뜨거웠던 날들을 담은 뮤직 드라마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전 세계 유수 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독보적인 음악영화 탄생을 알리고, 국내에서 역시 새해 첫 아트버스터 탄생을 알렸다.

첫 번째 관람포인트로 영화 타이틀인 ‘레토’가 뜻하는 ‘여름’처럼 인생의 여름인 청춘을 지나는, 청춘을 지나온 모두를 위한 드라마가 젊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해 특별함을 더한다. 어둡기만 했던 시대에도 젊은이 있어 찬란했던 빅토르 최와 친구들의 여름은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어쩌면 단순하고 바뀌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연출 의도처럼 낭만 향수 모두를 선사하기 충분하다.

특히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배우 유태오가 한국계 러시아인 뮤지션이자 아이콘이었던 빅토르 최의 젊은 시절을 싱크로율 100%로 재연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둘째로 뮤직 드라마라는 장르에 걸맞은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명곡들이 적시적소에 등장해 전율을 선사한다. 자유를 갈망하고 금기에 반항하는 젊음의 터질 듯한 내면을 대변하는 장면에는 토킹 헤즈의 ‘사이코 킬러’가 등장하고, 젊음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로맨틱한 순간이 절정을 이루는 ‘빅토르 최’와 ‘나타샤’의 거리 데이트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이기 팝의 ‘패신저’ 역시 ‘레토’의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다.

루 리드의 명곡 ‘퍼펙트 데이’는 음악 동료이자 새로운 자극을 주는 대상인 빅토르 최를 향한 빅토르 최의 음악 멘토 마이크의 복잡 미묘한 심경을 대변하며 감성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벨벳 언더그라운드, 데이비드 보위, 비틀스, 티렉스, 블론디 등 뮤지션들의 이름과 노래가 등장해 영화 팬들은 물론 음악 팬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마이크가 이끄는 밴드 주파크의 음악 역시 중독적인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로 감성을 자극하며 만족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영혼까지 자유로운 1981년, 레닌그라드의 ‘핵인싸’ 빅토르 최와 친구들의 모든 것이 스타일리시함 자체를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젊음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실제 러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완성한 영화답게 흑백 영화 속 깜짝 등장하는 뮤지컬 시퀀스와 컬러풀한 필름컷들은 가슴에 진한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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