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일어난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아라레이크펜션 2층의 환기구

18일 강원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7명은 의식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지만 이 중 1명은 자기 이름을 말하는 등 상태가 미약하게나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 직후 펜션 내부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159ppm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상 수치의 8배 가까운 높은 수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펜션 내 가스보일러 사고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펜션은 보일러 배관이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고, 가스누출경보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학생들은 발견 당시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이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묵은 펜션은 2층짜리 복층구조 건물이었다. 발견 당시 2층 방에 2명, 2층 거실에 4명, 2층 복층에 4명 등 10명이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감식하는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해당 펜션은 2층 발코니 끝쪽 보일러실에 놓인 가스보일러의 연통이 실내에서 실외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연통이 어긋나며 외부로 배출되지 못한 배기가스가 사고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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