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데이식스는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모든 곡 작업을 멤버들이 직접했다. 그만큼 부담감이 따르지만 덕분에 데이식스만의 색이 돋보였다.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밝은 사운드라 할지라도 가사는 슬프면서 딮(DEEP)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제이) 이번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도 신스팝 장르 스타일 곡들을 듣고 우리 스타일로 만들고 싶었다. 데이식스는 슬프고 딮한 곡이 많다고 생각한다. '예뻤어' '그렇더라고' 같이 딮한 노래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80년도 음악들이 내용 자체가 밝고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이런 식의 분위기에 가사는 행복하지 않는 색을 넣으면 될 것 데이식스 색이 나올거라 생각했다.
영케이) 작사를 할 땐 남의 이야기를 쓰려고 해도 저의 신념이 많이 반영이 된다고 생각한다. 행복을 원할 때 마냥 행복하고 밝기만한 것들을 보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 어떤 면을 위해 더 노력하는지 그런 것들이 저희 가사에 많이 반영되는 것 같다. 지금은 힘들수도 있지만 우리가, 너와 함께하면 더 나은 미래를 향할 수 있단 이야기를 쓰다보니 그게 데이식스 색인것 같다
데이식스의 딮함에는 이 시대 청춘의 고뇌가 함께 담긴다. 데이식스는 팬들의 편지부터 주변 친구들의 고민 하나하나 기억하고 되새겨 가사로 담는다.
영케이) 청춘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사람마다 청춘의 정의는 다 다르다. 나이가 딱히 정해진 것도 아니다. 봄처럼 자라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자라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자라나고 성장하고 뭔가를 배우는 것, 걸어갈 의지를 내려놓는 순간이 청춘이 끝나는 것 같다. 청춘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생각을 한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 많이 힘든 부분들도 있다. 그 사람들한테 힘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새각이 든다. 편지를 많이 받는데 소소한 이야기를 적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읽다보면 정말 힘들겠다 찡한 이야기도 있다.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분들께 보답하고 싶어 가사를 써가는 것 같다.
성진) '그렇더라요'라는 곡은 한 팬의 편지에서 시작된 가사다.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그렇더라고. 내가 대신 아파해주고 싶고 울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일반적으로 요즘 제 주변 친구들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도 못하는, 꿈 자체가 사라지고 오로지 일을 해야해하니까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들이 좀 아까웠다.
데이식스의 작업 베이스는 '공유'다.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거나, 평소 대화도 많이 나눈다.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다 같이 보지 못했지만 데이식스에겐 남다르게 다가왔다.
제이) 서로 엄청난 노래를 찾으면 공유한다. 라이브 무대를 제일 많이 찾아본다. 대부분 차 안이나 대기, 이동시간에 공유한다. 방에서 틀어놓으면 그 음악을 듣고 서로 묻기도 한다. 서로 좋은 곡 추천하는 경쟁심도 생기기도 한다. 애들이 모를 것 같은 것 들고 가면 뿌듯하다.
원필) '놓아놓아놓아' 앞에 화음이 들어간 부분은 퀸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넣게 됐다. 저희가 코러스가 많다. 그런 곡들은 '퀸' 선배님들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같이 보지 못했지만 저희랑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에 더 좋았다.
도운) 저희랑 닮은 부분이 많았다. 프레디가 장난스타일도 비슷했다. 초반에 멜로디 가지고 내 곡이 더 좋다 면서 서로 자기 곡 좋다고 하면서 부딫히는 장면도 있다. 저희도 곡을 많이 쓰다보니 그런 적도 있지만, 지금은 내가 안 썼어도 좋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다보니 이제 싸움은 거의 없다. 저희도 가족이라 생각하는데 다툼은 많았겠지만 가족 느낌이었다. 그 점을 보면서 멤버들 생각 많이 했었다.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한 DAY6는 지난달 7개 미주 투어를 마친 데 이어 내년 1월 18일부터 모스크바, 마드리드, 베를린,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까지 유럽 투어에 나선다. K팝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3년만에 이룬 성과다.
성진)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했던 시기라 생각한다. 3년 동안 고생했다고 멤버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멤벌들과 함께한 3년이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오래오래 회자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지금 당장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을 돌아봤을 때, 10년 20년이 지나고 들어도 '괜찮다'생각이 드는 곡을 많이 쓰고 싶다.
월드투어가 가장 큰 성과인 것 같다. 지난해에도 많은 곡 작업을 하고 공연을 했지만 올해는 좀더 깊게 들어갈 수 있는,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시도한 해가 된 것 같다. 세계 각국의 공연을 하면서 영감도 많이 얻었다.
도운) LA 공연을 갔는데 청각 장애인분들이 공연에 오셨었다. 우리의 노래를 수화로 가사 전달받으면서 들어주셨다. 그런분들께 큰 힘이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겠다.
원필) 월드투어도 너무 감사하지만 야외 공연에 대한 로망이 있다. 봄이나 가을에 페스티벌을 많이 한다. 저희도 자라섬이나 큰 페스티벌 이런 곳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 레인보우 페스티벌을 다 같이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페스티벌이지만 그곳에서 단독 공연하는 것도 목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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