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딸이 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윤장현 전 시장의 딸이 쓴 편지가 SNS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글은 가족들 간에 SNS를 통해 주고받은 메신저가 외부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딸은 “이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 잊고 아빠 건강만 잃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하느님은 우리에게 다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십자가만 지워주신다고 하잖아. 이번 십자가도 잘 견뎌보자. 이번에도 잘 해내리라 믿어”라고 응원했다.

아울러 윤장현 전 시장의 퇴임식을 회상하며 “아빠의 긴 여정이 담긴 영상을 보는데 너무 자랑스러웠고, 그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다가왔다. 이제는 가족과의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정치인 이전에 의사로서의 삶에 대해 “의술과 인술로 지역에서 인정받으며 수십년간 개인병원을 운영하다가 뜻을 함께하는 후배들과 아시아, 아프리카로 여행 갈 때면 의료 봉사도 꼬박꼬박하던 아빠”라고 그리워했다.

윤장현 전 시장의 딸은 “그런 아빠가 정치하겠다고 했을 때 솔직히 첨엔 반대했던 맘이 컸다. 사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비공식적으로 후배들과 공유하기를 바랐다”라며 “광주에 대한 아빠의 애정을 알기에 사회에 변화를 끌어내려는 아빠의 열정을 알기에 한마음으로 응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선은 변화를 기대한 민심과 숨은 지지자들의 힘이 컸는데, 정치라는 게 그렇듯 공천이라는 큰 인센티브로 밀어붙이는 게 참 속상했다. 그래도 아빠가 하고자 하는 바를 하나씩 펼칠 수 있고 아빠가 보람을 느껴서 너무 뿌듯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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