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해 목사를 고소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로부터 10대 때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신도 4명이 경찰에 고소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이날 여성 신도 4명이 차미경, 안서현 변호사 등 한국여성변호사회 소속 변호인 5명을 선임해 해당 목사를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변호인은 고소장 접수에 앞서 “가해 목사는 미성년자를 장기간 간음했다. 도덕적이나 종교적 비난을 떠나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고자 고소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이어 “고소 의사가 없다고 밝힌 사람도 있다. 실제 피해자는 더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목사 처벌 의사를 밝힘에 따라 11월 진행된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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