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현경이 ‘죽어도 좋아’를 통해 현실 직장인의 전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류현경 캡처

지난 5,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17, 18, 19, 20회에서 백진상(강지환)이 회사로 복귀하면서 민주(류현경)는 얼결에 박유덕(김민재)과 백진상, 두 명의 팀장을 상사로 모시게 됐다. 

민주는 대하기는 편하지만 업무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유덕과 명료하고 리더십 있지만 독불장군 같은 진상 사이에서 어느 쪽 지시를 따라야 할지 갈팡질팡 눈치 보는 '현실 직장인'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민주는 마케팅팀 계약직 인턴인 정화(정민아)가 회사로부터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은 사실을 알았다. 아끼는 후배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에 발끈한 민주는 동료들과 함께 두 발 벗고 나섰다. 민주를 포함한 마케팅팀은 ‘일방적 계약 만료 통보’에 대한 성명서를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서명을 받으며 두터운 전우애를 뽐냈다.

다음날 민주는 회사 옥상에서 정화를 포함한 계약직 직원들을 험담하는 유덕과 인사팀장을 발견했다. 믿었던 유덕에 발등 찍힌 민주는 ‘지금 힘들어서 그렇지, 본래는 좋은 사람이니까. 그래서 팀장님 모셨는데 제가 틀렸네요’라며 유덕 머리를 쥐어박았다. 속사포로 사이다 일침을 쏟아낸 민주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결국 쓰러졌다. 임신 7개월차 몸으로 매일같이 과로한 탓이었다. 워킹맘 최민주의 고단한 직장생활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현경은 ‘죽어도 좋아’를 통해 워킹맘 애환부터 불도저 같은 걸크러시 매력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눈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류현경은 강지환, 백진희, 공명 등 출연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싹튼 ‘동료 케미’를 연기에 녹여내며 현실작 오피스 라이프를 그려내고 있다. 류현경의 직언으로 반성의 시간을 가진 김민재가 팀장 직책을 내려두겠다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마케팅팀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된다.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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