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주부터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 영광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말 그대로 이불 밖은 위험한 주말 날씨. 그렇다고 공허하게 시간을 흘려보낼 수는 없다면 집에서 넷플릭스로 문화생활을 하는 건 어떨까?

환상적인 시각 효과를 자랑하는 앤디 서키스 감독의 신작 ‘모글리’를 시작으로 시간 강탈하는 코미디 ‘더 랜치’까지. 모든 취향을 아우르는 넷플릭스 신작을 모아봤다.

 

‘모글리: 정글의 전설’(Mowgli: Legend of the Jungle)
 

러디어드 키플링의 명작 소설 ‘정글 북’이 영화 ‘모글리: 정글의 전설로 재탄생됐다. 자신이 태어난 인간 세상과 자신을 키워준 정글 사이에서 갈등하던 모글리(로한 찬드)가 운명을 받아들이고 정글의 전설로 성장해가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반지의 제왕’, ‘블랙 팬서’, ‘혹성탈출’ 등에 출연해 퍼포먼스 캡쳐 연기의 신기원을 열었던 감독 겸 배우 앤디 서키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 블란쳇, 베네딕트 컴버배치, 프리다 핀토, 매튜 리즈, 나오미 해리스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출연진이 목소리 연기와 함께 퍼포먼스 캡쳐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덤플링’(DUMPLIN’)
 

큰 덩치 때문에 미인대회 우승자 출신 엄마에게 ‘덤플링’(만두, 땅딸보)이라고 불리는 십 대 소녀 ‘윌로딘’의 요절복통 미인대회 도전기 ‘덤플링’이 방구석 1열로 찾아온다. 줄리 머피의 영어덜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27번의 결혼리허설’, ‘프로포즈’의 앤 플레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전히 ‘아메리칸 스윗하트’로 사랑받고 있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미드 ‘글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 박스’에 출연한 다니엘 맥도널드가 다른 듯 닮은 웃픈 모녀관계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파티셰를 잡아라! 메리 크리스마스!’(Nailed It! Holiday!)
 

‘파티셰를 잡아라!’는 코미디언 니콜 바이어와 스타 셰프 자크 토레스가 진행하는 색다른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경력도 실력도 부족하지만 열정만큼은 불타오르는 생초짜 파티셰들이 아름답고 완벽한 디저트를 따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전문가와 참가자들이 만든 디저트들의 완벽한 실력 차이는 이 프로그램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폭소 유발 포인트다.

날선 평가나 경쟁으로 가득찬 타 요리 프로그램과 달리 심사위원들이 긍정적인 평가로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도 큰 매력이다. 이번 시즌에는 크리스마스를 컨셉으로 서바이벌이 진행된다.

 

‘파인 갭’(Pine Gap)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갭’은 의문의 미사일 공격이 발생하고, 미국과 호주의 공동 위성 감시 시설에서 양국 감시요원들이 서로를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파인 갭’은 호주에 위치한 군사 기지로 미국과 호주의 국방부 및 정보 기관들이 합동 운영하는 1급 기밀 시설이다. 공식적으로는 남반구에서 운영하는 위성 등을 통합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에드워드 스노든의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스파이 위성을 통제하고 각 대륙의 통신을 감청하는 목적의 비밀 기관이었음이 밝혀진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애 시절을 담은 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에서 오바마를 연기한 파커 소여스가 주인공 ‘거스’역을 맡아 조국과 임무 그리고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시 요원을 연기한다. 첩보전의 최전선에 있는 요원들, 그들은 세계의 모든 것을 보고, 듣는다.

 

‘더 랜치’(The Ranch Part 6)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랜치’는 미국 콜로라도 근교의 한 목장을 배경으로 한 애슈턴 커쳐 주연의 가족 코미디 시리즈다.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화려한 출세를 꿈꿨으나 실패하고,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콜트’가 내 목장 사업을 운영하며 겪는 좌충우돌을 담았다.

이번 시즌에도 ‘수꼴’ 공화당 지지자 캐릭터들의 아무말대잔치와 얼토당토 않은 섹드립의 향연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할 예정이다. ‘70년대 쇼’로 데뷔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애슈턴 커쳐가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해 화제를 모은 코믹 시트콤 ‘더 랜치’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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