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오랜 신경전 끝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예기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의 한 공항에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됐다.

사진=연합뉴스/EPA

멍완저우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미국 정부는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화웨이 총수 일가의 체포로 어렵게 재개된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도 여파를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소식은 중국 현지에 뒤늦게 보도되며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중국 대사관은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소식에 성명을 내고 “캐나다 경찰이 미국과 캐나다의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은 중국 국민을 미국 요청으로 체포했다”라고 지적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중국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 측은 멍완저우 여사가 어떤 잘못된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라며 범죄 혐의와 관련, 미국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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