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학살의 신'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재회했다. 

연극 '대학살의 신' 포스터/신시컴퍼니 제공

'대학살의 신'은 2017년 객석점유율 96% 기록을 남긴 연극으로, 그날의 기록을 함께 만든 장본인 배우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도 다시 돌아온다.

2017년 4명 배우들을 향한 관객 찬사는 대단했다. 많은 관객의 지지는 배우들에게도 잊지 못할 무대로 남았다. 당시 4명 배우 모두, 캐스팅이 변하지 않는다면 다시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결과 2년 만에 '대학살의 신'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상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1세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벌인 싸움으로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 알랭(남경주)과 아네뜨(최정원)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송일국)과 베로니끄(이지하)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인 두 부부는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중산층 가정 부부답게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됐던 그들의 만남은 대화를 거듭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그들의 설전은 가해자 부부와 피해자 부부 대립에서 엉뚱하게도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개성과 실력으로 중무장한 4명 배우는 교양이라는 가면 안에 가려져 있던 우리의 민낯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드러내며 우아하고 품격있게 망가진다.
 
2019 연극 '대학살의 신'은 내년 2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오픈일은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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