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에서 17세 소녀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추적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평소 교우관계도 좋았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던 17세의 소녀 수영(가명)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 15층에서 투신해 자살한 사건에 대해 다뤘다.

알고 보니 수영이 채팅앱에서 만난 1살 연상의 남자 최군에게 나체 사진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것. 수영은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나체 사진을 보내고 협박을 하던 최군에 의해 벼랑 끝으로 몰렸고 자살을 선택했다.

수영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SNS에 “애들아 보고싶어”라고 글을 올려 두려움에 떨었을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수영의 친구들은 “제가 못 보던 사이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며 수영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이 SNS에 가해자 최군의 협박을 폭로한 사실을 이야기하며 “그 사람이 진짜 올릴 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해명하고자 사진을 올린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 또한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내가 먼저 뭔가 상황을 알림으로써 충격을 덜어내고자 했을 것이다”라고 수영의 행동을 설명했다.

가해자 최군은 현재 불법 촬영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최군의 어머니는 제작진의 방문에 “변호사와 연락해라”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 최군의 변호사는 “몰래 촬영한 거는 다툼하고 있고...실제로 유포할 생각은 없었다. 다음날 바로 지웠다”고 말하며 최군의 행동이 우발적이었고 실제 유포할 마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해자 최군은 “다음날 너 강간할거야” 등 구체적으로 피해자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처벌이 제대로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는 “우리 형사법은 죄명이 정해져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협박과 카메라 이 두 사실밖에 없다”며 사건의 해결이 어려울 것임을 밝혔다. 특히 협박죄는 실제 입건이 15%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적어 가해자 최군이 과연 제대로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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