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여교사가 직접 사건을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논산 여교사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여교사가 직접 조선일보와 해명 인터뷰를 가졌다. 여교사 이화영(가명) 씨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이 알려졌다”면서 인터뷰에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다.

여교사 이화영 씨는 제자와 사귄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기간제 보건교사로 취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로부터 성교육 상담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업무 연장 선상이라고 생각하고 답해줬다. 학생과 지나치게 가까이 지내면 문제가 생긴다는 점은 인지했다. 제자 A 씨가 그때 나를 엄마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그 후 “성적(性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친해졌다. 6월 무렵부터 사귄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제자 A 씨는 이화영 씨가 먼저 입을 맞췄고 성관계 동영상 촬영까지 제안했다고 밝힌 바가 있다. 하지만 이화영 씨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다. 먼저 끌어안고 입을 맞춘 적도 성관계 영상을 찍자도 말한 적도 없다. 실제로 찍은 적도 없다”면서 제자 A 씨의 폭로를 부정했다.

이화영 씨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A 씨가 먼저 스킨십을 시도했고 받아준 내가 잘못이다. A 씨가 나와 결혼해 딸을 키우겠다고 얘기도 했다. 말도 안 됐지만 남편에게 의지할 수 없는 사실에 기적처럼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해당 학교는 제자 A 씨와 이화영 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화영 씨는 “지난해 7월 학교에 소문이 퍼졌다. A 씨 담임교사 귀에도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퇴학한 뒤 전화번호를 바꿨지만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고 받아보면 A 씨였다”라고 털어놨다.

이화영 씨는 지난 4월 A 씨가 집으로 찾아와서 뺨을 때리고 옷을 강제로 벗겼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자포자기 상태로 자해를 시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A 씨의 집착은 심했다는 것이다. 남편은 폭력적이었고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밖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두근거렸다”라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자 B 씨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다는 의혹에 그는 “B 씨에게 ‘사랑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평소 다른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사제지간에서 ‘사랑한다’라고 말한 것 뿐이었다. A 씨는 집착이 심해 B 씨에게 하루 30통 이상 전화하며 나와 어떤 관계냐고 추궁했다. 남편도 B 씨에게 계속 추궁했다”라고 밝혔다. 사귀지 않았는데 남편이 ‘사귀어서 죄송하다’라고 B 씨가 말했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화영 씨는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많이 후회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고통스럽고 벌 받는 심정이다. 내 잘못이다. 숨어 살고 싶었는데 A 씨 인터뷰를 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라면서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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