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New-tro)’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뉴트로는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에 ‘새롭다’는 뜻을 더한 용어로,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는 현상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뉴트로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행이 순환하는 패션업계는 뉴트로 아이템을 앞다퉈 출시하는 중이다.

사진=못된고양이 제공

엔캣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뉴트로 관련 제품으로 컬러실핀과 힙색을 선보였다. 일명 ‘바비핀’이라 불리는 컬러실핀은 패션가 복고열풍과 함께 다시 주목받기 시작해 최근 여자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유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처음 출시한 뒤 인기에 힘입어 파스텔 헤어핀을 새롭게 선보여 컬러실핀 라인업을 강화, 현재까지 약 20만개 이상 판매했다.

사진=못된고양이 제공

힙색 시리즈는 못된고양이의 고급 디자인 가방 브랜드 도노소 제품이다. 휴대하기에 간편한 아담한 사이즈임에도 수납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휴대전화나 화장품 등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지난 1992년에 첫 출시돼 큰 인기를 얻은 눕시 다운재킷을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2018년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어깨 부분의 배색 포인트와 풍성한 볼륨감 등 눕시 재킷 고유의 감성은 최대한 살리고 오렌지, 블루, 페일 핑크, 레드 등 다양한 컬러와 카모플라쥬 패턴, 강렬한 3색 배색 디자인을 접목해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양면 재킷, 베스트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패밀리룩으로 연출 가능한 키즈용 제품 등도 함께 출시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사진=노스페이스, 휠라 제공

스포츠 브랜드들은 한때 패피들 사이에서 촌스럽다며 기피했던 브랜드 로고를 오히려 더욱 큼지막하게 강조하고 있다. 휠라는 올해 출시한 맨투맨 티셔츠와 ‘휠라 에이스 롱다운 재킷’의 등에 휠라 로고로 포인트를 줘 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리복도 커버낫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벡터다운 자켓’ 뒷면에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를 크게 배치했으며, MLB 역시 등에 큼지막한 ‘뉴욕 양키스’ 로고를 더한 롱패딩을 선보였다.

1960년대에 유행했던 화려하고 대담한 호피 무늬 아이템도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꾸준히 선보여지긴 했지만 과한 느낌으로 인해 도발적이거나 글래머러스한 룩, 화려함을 추구하는 중년여성 룩 등에 부분적으로 활용됐다가 요즘 들어 댜수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분석에 따르면 호피 패션이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는 패턴으로 두각을 나타내 최근 자사 사이트 내 ‘호피’ 검색 횟수가 무려 15배 이상 급증했다.

사진=11번가 제공

또 지난해 ‘호피’ 키워드와 함께 검색된 아이템이 가방, 구두, 원피스, 스카프 등 기본 아이템 위주였다면 올해는 귀걸이, 베레모, 캐리어 등 보다 다채로운 잡화 아이템으로 카테고리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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