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맞벌이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간편하게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올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들을 담아낸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현지의 맛을 잘 담아낸 제품을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해외 직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직구 액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6,956억원을 기록했고, 음∙식료품 직구액은 1,657억원에 달했다. 개별 제품의 단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패션∙의류 제품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 싱가포르 사이트에서는 국내에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할랄 제품들이 눈에 띈다. 생선살을 갈아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 등을 넣어 반죽한 ‘오탁오탁(Otah Otah)’, 숯불에 구운 닭꼬치 ‘야키토리’ 등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 중 하나인 ‘카야 토스트’의 핵심 재료인 카야 잼도 구비돼 있어 집에서도 간편히 주문해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식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코코넛 소스에 쇠고기를 넣고 조린 ‘렌당(Rendang)’을 비롯해 볶음밥 스타일의 ‘나시고랭’, 쇠고기 스튜 ‘라원(Rawon) 등 완제품들을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면 중 하나인 ‘인도미 미고랭 라면’도 별미다.

HMR 시장 규모가 약 19조원에 달하는 일본의 간편식 제품들도 Qoo10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뜨거운 물에 된장 스프와 건더기를 풀면 바로 즉석 된장국이 완성되는 ‘마루코메 즉석 미소된장’, 밥도둑 김조림으로 불리는 ‘고항데스요’ 등 입맛을 돋궈주는 짭짤한 반찬 종류들이 판매되고 있다.

식재료와 소스, 조리법을 한 박스에 담아낸 ‘밀키트’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할뿐 아니라직접 요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에서는 올해 밀키트 제품의 7~9월 평균 매출이 상반기 대비 118% 가량 뛰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지난 4월 ‘세계요리 밀키트 3종’ 판매를 시작했다. 밀푀유나베, 감바스, 라따뚜이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요리들로 구성됐으며 직화가 가능한 은박지 용기에 담겨있어 냄비 없이도 바로 조리 할 수 있다.

Qoo10 관계자는 “간편식이 한끼를 대충 때우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요리로 인식되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온라인 주문을 통해 전세계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게 되면서 제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고 전했다.

(사진=Qoo10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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