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호주로 떠났다.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묘책이 필요하다.

지난 12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1월 원정 A매치 2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호주로 떠났다. 이번 A매치는 내년 2019 아시안컵을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다. 그만큼 잃을 것보다 얻어야 할 것이 많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사드),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축 멤버들이 빠졌다. 손흥민과 기성용, 이재성은 휴식,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 여파였다.

벤투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것이다. 먼저 중앙 미드필더 라인부터 다시 짜야한다. 그동안 기성용-정우영 라인이었던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진은 두 선수 모두 명단에서 빠지면서 새로운 조합으로 A매치를 치른다.

대체 합류한 주세종(아산무궁화)과 황인범(대전시티즌)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기성용, 정우영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A매치인 만큼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둬야 한다.

미드필더진에 이어 수비진도 비상이다. 수비진 중심을 담당했던 장현수(FC도쿄)가 병역 특례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퇴출됐기 때문이다. 장현수-김영권 라인에 변화가 생기면서 김진수-김영권 또는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기용하는 방침까지 고려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후방에서 볼을 지키며 빌드업하는 전술을 선호한다. 무엇보다 중앙 수비수들의 발밑 기술이 좋아야 한다. 이전에도 벤투 감독은 “장현수는 핵심이다”라고 밝힐 정도로 장현수의 빌드업 능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이제 장현수는 없다. 아시안컵이라는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수비는 기본이어야 한다. 벤투 감독이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인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길 기대해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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