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 집에 간다던 메시지를 남긴 채 7일째 실종상태였던 대학생이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대학생 조모씨(19세)의 시신이 발견됐다.

석촌호수는 조씨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경찰은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유족이 최종적으로 신원확인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조씨가 실종된 것은 지난 7일 오후 11시경.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신 조씨는 자정쯤 가족에게 “친구와 헤어지고 이제 집에 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술취한 친구들을 배웅한 조씨는 카카오 택시를 불렀지만, 이를 타지 못하고 다른 택시에 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탄 것으로 보이는 택시가 찍힌 CCTV 화면이 어두워 차 번호가 식별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주거지와 추정 동선을 중심으로 조씨를 찾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씨의 부모는 실종 이튿날인 8일 오후 5시경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석촌호수 인근을 집중 수색한 끝에 시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습작업에 나섰다.

한편 조씨의 사인이 실족사인지, 타살인지는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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