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사망사고와 관련 관내 의료기관이 집중 점검과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이달 11일 인천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11세 초등학생 A군이 복통 완화제와 위산분비억제제 수액 주사를 맞던 중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 의료기관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긴급회의')

A군은 감기, 구토, 장염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심정지 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50여분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보건당국은 A군의 사망원인으로 '심근염(심장 근육 염증)'과 '심내막염(심장 판막 염증)'을 추정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두 달여 사이 4건의 '주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관내 군·구 보건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의료기관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 끝에 각 군·구 보건소 인력 20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꾸리고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인천지역 응급의료기관 20곳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일회용 주사기 및 의약품·의료용품 관리 상태, 의료기구 소독 관리 기준 준수 여부, 의료폐기물 관리 등이 점검 대상이다.

한편 앞서 9월에는 60대 여성이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마늘주사'를 맞은 뒤 나흘 만에 숨졌으며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수액 주사와 주사를 맞은 뒤 숨지는 등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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