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이 숙명여고 쌍둥이 사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놓고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는 '상피제(相避制)'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조희연 교육감은 숙명여고 시험문제·정답 유출사건에 대해 "'공정성'이라는 학업성적 관리의 절대 가치를 훼손하고 이로 인해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비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험문제ㆍ정답을 미리 받아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는 쌍둥이의 퇴학과 성적 재산정을 숙명여고에 재차 권고했다. 또 퇴학과 성적 재산정이 즉각 시행되도록 지도ㆍ감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 교육감은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는 ‘상피제(相避制)’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공립학교 교사의 경우 내년 3월 1일 정기인사 때 다른 학교로 옮기도록 전보신청을 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사립학교 교사에 대해서는 학교법인 내 다른 학교로 이동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지난 8월 숙명여고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학업성적관리지침이 준수될 수 있도록 ▶평가 전 과정에서 친인척이 재학 중인 교직원 배제 ▶평가문제 인쇄기간 중 인쇄실 폐쇄회로(CC)TV 설치 ▶평가관리실ㆍ인쇄실ㆍ성적처리실의 분리와 출입관리대장 비치 등을 지속적으로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작년 6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치러진 다섯 차례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숙명여고는 전 교무부장 파면을 학교법인 징계위원회에 건의하고 쌍둥이 퇴학과 성적 재산정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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