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쿠우스’가 강렬한 여운과 아쉬움 속에 1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가 실화를 토대로 2년 6개월에 걸쳐 창작한 작품이다.

'에쿠우스'는 '말'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 초연 43주년, 극단 창단 58주년을 맞아 제작한 이번 ‘에쿠우스’는 원작 특유의 극적 템포와 역동적인 감각, 압도적인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평점 9.3점을 기록했다.

1975년 한국에 초연한 ‘에쿠우스’는 극 중 전라노출이라는 파격적인 장면에 대한 논란과 ‘동시대 최고의 공연’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으며 강태기, 송승환, 최민식, 정태우, 류덕환 등 당대 스타 배우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다이사트 역의 장두이는 이번 공연의 폐막을 앞두고 "‘에쿠우스’는 우리나라에서도 그야말로 전설인 작품"이라며 “2018년의 마지막을 ‘에쿠우스’로 장식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병호 또한 "역시 명작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많이 고민하고 또 각자의 해석대로 더 좋은 삶을 가꿔가시길 바란다”며 아쉬움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알런 역의 전박찬은 "‘에쿠우스’를 하는 동안 행복했다. 관객들도 행복하셨기를 바란다"며 진심 어린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안승균은 "어떤 공연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 것 같아 너무 아쉽고 시원섭섭하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고 여정이었지만 관객들과 귀한 시간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막공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에쿠우스’는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하며 13일부터 16일까지 커튼콜 촬영이 가능한 굿바이위크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