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 원인은 강수량이 아닌 부실 공사라는 주장의 근거가 나왔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7월 24일 라오스 남부에서 발생된 댐 붕괴 사고를 다뤘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라오스 댐 붕괴 사고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였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실체를 파헤쳤다.

댐 붕괴 사고로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20배의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개의 하류 마을 또한 피해를 봤는데 한국 건설사가 사고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라오스를 찾아가 의혹을 제기했다.

가장 문제가 된 건 라오스 우기 때 내린 폭우였다. 라오스는 매년 우기가 존재하고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 켈리 시에 싱가포르 지구 관측소 소장(이하 켈리 소장)은 이에 이견을 제기했다. 그는 강수량이 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켈리 소장은 댐의 수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폭우로 2m 정도만 높아졌다고 밝혔다. 문제는 무엇일까? 그가 제기한 원인은 ‘부실 공사’였다. 부실 공사 말고는 댐의 붕괴 원인을 찾을 길이 없다면서 말이다.

SK건설 관계자들도 이에 동의했다. 강수량이 문제가 아니라 강수량 때문에 수위가 어느 정도 높아졌냐는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SK건설은 답변을 거절했다. 오로지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댐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리처드 미한 스탠포드대학 토목 및 환경공학과 전 겸임교수(이하 리처드 교수)는 댐이 홍토(보크사이트)로 만들어졌다고 대답했다. 홍토는 잘 부서지고 단단하게 지어도 쉽게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라오스 피해 마을 주민들도 이와 같은 의견을 냈다. 댐이 붕괴되기 전에 이미 여러 군데 금이 가 있었고 금을 뚫고 물이 쏟아져 나오는 걸 봤다는 것이다.

SK건설은 왜 이런 사실을 알고도 대처하지 않은 걸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더 깊이 파헤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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