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중증외상센터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센터장)가 과거 어려웠던 집안 사정을 털어놨다.

사진=KBS2 '대화의 희열' 방송 캡처

1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마지막 10번째 게스트로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이 교수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해 "썩 좋은 기억들이 없다. 저를 아주 어릴 때부터 알던 선배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했다. '어릴 때도 힘들더니 커서도 힘든 길을 가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나안시력이 괜찮았으면 사관학교를 갔었을 거다. 학비도 해결이 되니까. 제가 나온 고등학교 위로 김포공항이 있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사관학교를 갔다. 그 친구들이 '나도 이제 비행 안 하는데 넌 아직도 비행하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되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환자 돌보는 일 자체가 좋은 일을 하는 거 아닌가. 또 동네 의사분들 중에 좋은 분들이 많았다. 제가 어려운 걸 알아서 용돈도 많이 주셨다. 그때의 일이 지금과 연속성은 없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때우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는 게 강하다"고 털어놨다.

또 "본과 3학년 1학기 때 집안 내부 사정이 안 좋아서 못 다니고 어정쩡하게 있다가 3월에 해군 일반병으로 입소했다. 대부분 군의관을 지원하는데 학업을 중단하면 우선징집대상이 된다. 계속 (의대를)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또 한국에서 계속 살 것 같지도 않아서 군대 빨리 마치고 이민 가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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