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은 김재욱의 대표 캐릭터가 됐다. 그동안 꽃미남, 차가운 이미지, 악역 등 다양한 연기를 시도했지만 김재욱은 색다른 연기에 목말라했다.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한동안 제가 한 번쯤 선보인 캐릭터가 들어간 시나리오를 계속 받는 시기가 있었죠. 저는 정말 다른 결의 연기를 할 준비가 됐는데...‘보이스’라는 작품이 발판이 됐어요. 김홍석 감독님이 촬영 초반부터 저를 지지하고 캐릭터를 믿고 맡겨주셨죠. 그 시점부터 김재욱이란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시청자가 보고 ‘저런 연기도 할 수 있는 친구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요.”
그런 의미에서 최윤은 김재욱에게 가깝게 다가왔다. 오컬트, 엑소시즘 드라마라는 신선한 장르에 구마사제라는 캐릭터까지, 연기 폭을 넓히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최윤은 남다른 애정이 있는 캐릭터죠. 하지만 지금 당장 제게 최윤이란 캐릭터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아요. 그건 10년이 지난 뒤에 생각해볼 문제죠. 시간이 흘러 최윤이 제 연기 인생에 어떤 의미로 남는지 한 번쯤 되돌아봐야겠어요.”
김재욱은 배우부터 가수(밴드 윌러스),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족적을 남겼다. 팔방미인이 따로 없다. 이번에 ‘손 the guest’를 만나 다시 한번 배우라는 분야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제2의 전성기? 김재욱은 ‘전성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는 것. 그게 김재욱이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이다.
“대박을 터트려야겠다는 생각을 잘 안 해요. 물론 좋은 작품에서 저와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 결과가 좋다면 행복하죠. 결과가 나빠도 누구를 탓하고 싶지 않아요. 스스로 책임을 물어야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면 작품을 보는 사람들도 알아주실 거라 믿어요.”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다면 ‘약점’은 늘 있기 마련이에요. 약점을 극복해나가는 게 숙명이죠. 어떻게 극복하고 변해갈 것인지는 모든 사람의 고민 아닐까요? 저도 그중 한 명이에요.”
배우로서 많은 고민을 하는 김재욱의 기분을 들썩이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동욱이다.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손 the guest’에서 11년 만에 만났다. 서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만날 틈이 없었다는 김재욱.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 김동욱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했다.
“83년생 동갑내기여서 촬영 내내 까부느라 바빴죠. 생각해보면 더 빨리 만났어야 했어요. 11년 만에 만나니 정말 반갑더라고요. 현장에서 같이 연기하다 보면 ‘정말 좋은 배우와 작업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돼요. 허심탄회하게 제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어요. (김)동욱이는 예전보다 아주 남자다워졌더라고요.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 같아요.(웃음)”
‘손 the guest’로 좋은 사람, 캐릭터를 만난 김재욱.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좀 쉬려고 해요. 최윤도 보내줘야죠. 마지막 회를 찍고 나서 공허함이 밀려왔어요. 그만큼 모두가 한 팀으로 작품을 만들었고 모든 걸 쏟아냈죠.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지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나눴어요. 지금은 시즌2에 대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알고 있어요. 저도 팬 입장에서 시즌2가 나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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