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파리한국영화제가 지난 6일(현지시간) 8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이정표 역할을 한 6월민주항쟁을 다룬 장준환 감독의 ‘1987’이 장편영화 작품상을 받았다.

파리한국영화제는 매년 프랑스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역사, 예술성과 다양성을 소개하면서 프랑스의 영화한류를 견인해왔다. 2006년부터 시작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영화제의 총관객 수는 올해 1만6000명을 기록하며 프랑스 관객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 공개된 한국영화는 총 62편으로, 장편 36편과 단편 26편이다. 장편영화 중 5편은 올해 4월18일 타개한 원로 영화배우 최은희 회고전으로 준비된 고전 특별상영 섹션이었다.

개막작인 ‘안시성’(감독 김광식)과 ‘1987’(감독 장준환)이 프랑스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가장 주요한 흐름을 소개해주었고,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으로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 ‘히치하이크’의 정희재 감독, ‘너의 결혼식’의 이석근 감독이 선정됐다. 한국영화의 지난날과 오늘, 다양한 장르와 문제의식이 담긴 영화를 통해 프랑스 관객들은 한국영화계와 한국사회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 영화제의 성과는 기존에 프랑스에 소개됐던 한국영화계 거장들 말고도 신인감독들의 단편영화나 로맨틱 코미디와 같은 장르 영화도 프랑스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다음은 올해 파리한국영화제 수상자(작)

단편영화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나머지 공부’(감독 정대웅)의 배우 김건, ‘곳에 따라 비’(감독 임상수)의 배우 김소희

학생 심사위원단 선정 단편영화 작품상: ‘화려한 외출’(감독 안형혜)

단편영화 각본상: ‘기쁜 우리 젊은 밤’(감독 김은성)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아이 아이’(감독 남경현&오세로)

단편영화 작품상: ‘성인식’(감독 오정민)

장편영화 작품상: ‘1987’(감독장준환)

사진=파리한국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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