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체인 CJ CGV 전체 매출이 베트남 현지 매출에 힙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박항서 감독/연합뉴스 제공)

CGV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30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GV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2%, 1.2%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극장 및 스크린 수 확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820억원을 기록했다. 9월 추석 연휴 관람객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한 25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10월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9월로 앞당겨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법인 중에서는 중국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증가한 100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배 넘게 성장한 9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CGV 극장 수가 지난해 9월 말보다 15개 늘었고 평균 티켓가격 또한 개선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리라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연결 기준 터키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비수기 로컬 흥행작이 없는 가운데 정치적 이슈에 따른 내수시장이 부진하면서 소비 심리도 위축돼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감소한 212억원, 영업손실은 68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리라화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환율 변동 리스크가 줄어든다면 터키법인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진출 이후 CJ CGV는 극장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터키 내 극장 수도 100개관을 돌파해 9월 말 기준 101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해 3분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9%, 40.6% 감소한 374억원과 60억원을 달성했다. CJ 4DPLEX는 1년 만에 10개국 131개 스크린을 추가 진출했다.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베트남판 히딩크' 박항서 감독 인기 효과일까? 베트남에서는 젊은 인구 중심의 영화관 관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은 16.9% 성장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터키(-43.5%), 중국(11.5%)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을 앞질렀다. 베트남에서는 극장 수도 1년 전보다 13개 더 늘었다. 공격적인 극장 확대에 따른 초기 투자 및 마케팅비 증가, 정부 고위인사 사망 애도기간에 따른 영업중지, 영화 라인업 부진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했다고 전했다.

CJ CGV는 4분기 영화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 부문에서는 전통적 성수기 연말연시 즉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을 맞아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이다. ‘PMC: 더 벙커', '마약왕’ 등 한국영화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아쿠아맨’, ‘범블비’ 등 화려한 외화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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