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패션 아이템으로 ‘롱패딩’이 꼽힌다. 지난해 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보온성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롱패딩 열풍이 분 데 이어 올겨울도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며 인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네파, 휠라 제공

지난해에는 ‘평창 롱패딩’과 같이 가성비를 내세운 아이템이 화제를 모았다면 올해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가성비 이상의 차별성을 제공하는 아이템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보온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심리스 다운 롱코트’는 겉감을 봉제선 대신 압착 접착 방식으로 처리한 심리스(seamless)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봉제선을 제거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비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며 스티치 사이로 다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봉제선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캐주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룩에도 어울린다.

뿐만 아니라 겉감과 안감 사이에 초슬림형 특수 방풍 필름을 삽입해 찬바람을 차단하는 방풍 테크놀로지도 적용돼 보다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능성 외에 가벼운 무게, 부해 보이지 않는 슬림한 실루엣, 합리적인 가격대가 강점이다.

사진=유니클로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안감 속 열과 공기를 지켜줘 다운을 더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에어볼륨 시스템을 적용한 프리미엄 벤치다운 ‘프리미아’를 출시했다. 보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풍성한 볼륨을 제공해 스타일리시한 핏을 선사하고, 착용 빈도가 높아질 수록 볼륨이 사라지는 패딩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롱 다운재킷’에 고기능성 브레서블 원단인 웜셀을 사용해 뛰어난 보온성은 물론, 외부 온도가 낮을수록 체온이 유지되는 기능을 갖추었다.

롱패딩이 스포츠 활동 시 주로 착용하는 ‘한파용 아이템’으로 인식되던 것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아우터로 자리잡으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아이템들도 출시되고 있다. 최근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내년에도 젊은 세대들이 복고를 재해석해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대표적인 복고 스타일로 꼽히는 ‘빅로고 플레이’도 롱패딩에 앞다투어 적용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올해 출시한 ‘휠라 에이스 롱다운 재킷’의 등에 휠라 로고로 포인트를 주어 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리복도 커버낫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벡터다운 자켓’ 뒷면에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를 크게 배치했으며, MLB 역시 등에 큼지막한 ‘뉴욕 양키스’ 로고를 더한 롱패딩을 선보였다.

사진=그레고리 제공

다채로운 컬러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개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롱패딩에 반영되기 시작한 디자인 요소이다. 네파는 이번 시즌 롱패딩을 출시하며 겨울 도시 본연의 색을 담은 ‘어반 컬러’를 내세워 차별화되는 가치를 제안했다. 모던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미스트, 페일 바이올렛, 멜란지 그레이 등의 은은하고 도시적인 컬러를 ‘프리미아’에 적용했는데, 특히 여성용 제품에 적용된 컬러는 소비자 설문 조사를 통해 선정한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컬러를 반영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레고리의 경우 ‘카메룬 다운재킷’에 레드, 옐로, 블루 등의 비비드한 원색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뒤집어 양면 착용이 가능하도록 리버서블 디자인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비비드한 컬러의 안감과 달리 겉감에는 차콜, 카키, 블랙 등 베이직한 컬러를 매치해 T.P.O에 따라 스타일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빈폴스포츠도 벤치파카에 골드, 라벤더, 로얄블루 등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컬러의 롱패딩을 출시했으며, 이보다 앞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메탈릭 소재와 그라데이션 컬러를 적용한 롱패딩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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