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이 사내 성추행 사건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인터넷 회사 구글 샌프란시스코지사 직원 1000여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센터에서 직장 성희롱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이번 집회와 시위는 구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담당 전 임원 앤디 루빈이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강제 퇴사당하면서도 9000만 달러의 퇴직금을 챙겼다는 소식과 함께 발생했다.

앤디 루빈은 여직원과 강압적인 성관계를 맺으며 사내에서 성범죄로 조사받았다. 하지만 룹린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SNS를 통해 “망신주기 작전”이라고 글을 올렸다.

구글은 10월 25일 지난 2년간 성추행 혐의로 48명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선다 피차이 CEO는 부적절한 성적 행동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사내 규정으로 정한 다음 누구도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 시위에 참여한 직원들은 “악마가 되지 마라(Don’t Be Evil)”이란 팻말을 들고 거리를 나섰다. 직원 성추행과 부당한 퇴직금 지급을 비판했다. 특히 여성 직원들에 대한 권리 존중을 요구했다.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북미 지사 각 곳에서 구글 직원들이 들고 일어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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