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10월19일 ~ 10월25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살인사건’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최근 열흘 새 전국에서 일어난 강력범죄가 알려지면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일주일 사이에 2건의 살인사건이 강서구 내발산동과 등촌동에서 일어나며 ‘강서구’ 키워드가 연관어 최상위에 올랐다. 트위터에서는 강서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한 뉴스가 활발히 공유됐으며, 관련 트윗은 7만1000건에 달했다.

지난 14일 벌어진 내발산동 살인사건의 발생 장소인 ‘PC방’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는 PC방에 방문했던 20대 손님으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30여 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사건 현장 CCTV와 신고 녹취록 등이 추가적으로 공개되면서 트위터에서는 경찰의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의견과 피의자 동생의 공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유저가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담당 의사가 쓴 글이라는데 진짜 끔찍하다’며 올린 트윗은 6100건 이상의 리트윗을 받았다.

내발산동 PC방 살인사건 가해자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으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오며 ‘심신미약’ 키워드도 연관어로 나타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에 의한 감형을 반대하는 글이 게시됐으며, 일주일여만에 100만 명이 참여했다. 트위터에서도 청원글을 공유하는 트윗과 심신미약에 의한 감형을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 게재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내발산동 PC방 살인 사건 가해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트위터에서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강남역 살인사건 범인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트윗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며 ‘신상공개’ 키워드가 연관어로 집계됐다.

PC방 살인사건으로부터 불과 나흘 후인 22일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며 ‘주차장’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한 트위터 유저는 ‘등촌동 주차장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도 PC방 살인사건에 묻히지 않고 알려지길 바란다’고 리트윗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으며, 총 3만2648건의 리트윗을 이끌어냈다.

주차장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다. 사형을 선고 받도록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청원’과 ‘딸’ 키워드가 함께 연관어로 나타났다. 트위터에서는 “피해자 따님이 쓰신 청원입니다”, “가정폭력범들의 처벌이 더 세지고 촘촘해지길 바랍니다”며 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번 기회에 심신미약 판단 사유를 구체화하고 단계화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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