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29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에 임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선인 중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수사를 받는 일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이재명 지사가 두번째다.

오전 9시 50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이재명 지사는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포토라인에서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냐”라며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기지사의 1시간은 1천 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라고 경기도 인구를 빗댄 발언을 하며 “이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수사에 관련한 사항에는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이재명 지사를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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