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곤이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아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돌아왔다.

24일 방송된 JTBC ‘나눔 에세이, 그곳으로 가다’에서는 우간다를 찾아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생활하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태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프리카의 중앙 동부에 위치한 우간다는 ‘아프리카의 진주’로도 불리지만 오랜 내전과 반인도적인 독재정권으로 인해 2006년 기준 UN이 정한 세계 50개 최빈국에 속하는 곳이다. 이태곤이 우간다에서 처음 찾아간 도시는 슬럼이 형성되고 있는 수도 캄발라. 도심 속 채석장을 찾아간 그가 보게 된 것은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뜨거운 태양 아래 무방비한 상태로 하루 종일 돌을 깨는 어린이들이었다.

그곳에서 이태곤은 어린 만델라를 만났다. 책가방 대신 무거운 돌을 들고 험한 돌밭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만델라의 나이는 겨우 다섯 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사가 꿈인 만델라이지만 4식구의 생계를 위해 어깨에 돌을 올려야만 했고 받는 일당은 1000원 남짓이었다.

다음으로 이태곤이 방문한 곳은 빅토리아 호수가 있는 작은 시골마을 마유게였다. 그곳에서 그는 어린 두 동생을 돌보는 제모스와 만났다. 아직은 부모님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이지만 아빠는 죽고 엄마는 애들을 버리고 떠나면서 삶의 무게는 어린 제모스에게 지어졌다. 그의 하루는 반나절이 지나서야 첫 끼를 먹을 정도로 무척이나 바빴다.

반바지가 찢어져 더이상 입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동생들의 먹을 것과 옷을 사주기 위해 많은 것을 양보하는 제모스를 위해 이태곤은 특별한 선물을 했다. 이들의 식사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카사바 가루와 3형제의 옷이었다. 이태곤의 선물에 제모스는 무척이나 기뻐했고, 이에 이태곤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너희를 보러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캄팔라의 슬럼지역. 슬럼가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아이들은 학교 대신 고철을 비롯한 쓰레기를 주우며 하루를 보내야 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이었지만 학비가 없어 중퇴하는가 하면 자기가 쓰레기를 줍지 않으면 동생이 굶어 죽는 등 냉혹한 현실 속에서 연필 대신 쓰레기를 집어 들어야만 했다.

아이들을 보며 이태곤은 “표정과 눈빛 속에서 보인다. 나도 학교에 다녔으면 하는 부러움이 보인다”며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도와줘야 되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뛰어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태곤은 축구복과 신발을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진심으로 기뻐했고, 이태곤은 흐뭇해하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우간다의 현실을 본 이태곤은 “앞으로 관심 있게 아이들을 지켜보고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고, 그의 진심은 안방까지 전해져 진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태곤이 함께한 ‘나눔에세이, 그곳으로 가다’는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을 맞아 의미를 되새기고 빈곤·기아근절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부작으로 제작됐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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