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한 한화 이글스가 자멸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4위 넥센 히어로즈와 3위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넥센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경기 내내 많은 안타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결정적인 한 방에 실패하며 패하고 말았다.

한화 선발 헤일은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가장 큰 아쉬움은 한화의 공격력이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후속타자 3명(정근우 이용규 호잉)이 범타, 4회말에는 2사 1, 3루 찬스에서 8번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팬들의 뒷목을 뻐근하게 했다.

가장 큰 탄식은 5회말 나왔다. 1사만루에서 4번 이성열이 내야 땅볼, 5번 대타 김태균이 삼구삼진을 당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5회까지 득점권에서 7타석 무안타였다. 6회말에도 최재훈의 1타점 2루타로 2-1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1사 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동점에 실패했다.

기회 때마다 나온 베이스 러닝은 달아오른 분위기를 맥빠지게 만들었다. 7회말 이성열이 1타점 2루타를 치고나간 뒤 유격수 땅볼때 3루로 가는 본헤드 플레이로 아웃 당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2루주자 양성우는 6번 하주석의 내야땅볼때 3루에서 오버런을 하다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2-3 상황에서 동점, 역전 기회를 끊어먹는 아쉬운 판단이었다. 8회까지 잔루는 무려 13개나 됐다.

반면 넥센은 한화의 이 같은 플레이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가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선발 등판한 에릭 해커는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김상수는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 2014시즌 이후 4년만의 플레이오프를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지난 시즌까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5.2%(23/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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