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효리네 민박2’에서 이효리가 입고 나온 브라운 컬러의 롱 플리스 재킷과 피치 컬러 숏 플리스 재킷은 곰돌이처럼 귀엽고 편안한 스타일로 시청자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으며 해당 제품의 완판을 주도했다. 요즘의 후리스(Fleece·플리스) 열풍은 이때부터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캡처

경량패딩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후리스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양털처럼 부드러운 파일이 일어나도록 만든 인조 보온 소재로,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어 보온성이 뛰어난 데다 가볍다. 또한 물에 잘 젖지 않고 젖어도 빨리 마르는 것이 특징이다. 보풀이 잘 생기지 않고 관리하기도 편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점이 인기의 주요인이다.

예년보다 일찍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보온성과 실용성이 옷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 만큼 지난해 경량패딩·롱패딩에 이어 후리스가 올해 패션업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웃도어·스포츠·캐주얼 브랜드 등 패션업계에선 앞다퉈 후리스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사진=유니클로, 마모트 제공

올해 가장 먼저 플리스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운 건 유니클로다. 최근 ‘2018 F/W 후리스 컬렉션’을 통해 카디건, 재킷, 블루종, 코트 등은 가볍고 뛰어난 보온성을 무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후리스 블루종은 와이드 카라처럼 연출되는 하이넥 디자인과 밑단 리브로 좀 더 젋고 경쾌한 데일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골반 기장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려 스커트, 진, 울 팬츠 등 다양한 하의와 매치해 편안하게 매치하는 게 가능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도 벨보아 후리스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과 보온성이 탁월한 ‘앨런 재킷’을 선보였다. 멤브레인 방풍 필름을 적용해 보온성은 물론 방풍성까지 강화한 3레이어 재킷으로 간절기에는 아우터로, 겨울철에는 이너웨어로 레이어드해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보리와 차콜, 블랙의 모노톤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에 가슴 부분의 배색 패치와 허리 주머니의 절개라인, 앞지퍼 안쪽 배색 테이핑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가슴포켓과 인포켓은 자주 사용하는 작은 물건 수납에 용이하다.

마모트(사진 위)와 유니클로(아래)의 다양한 후리스 제품

블랙야크의 ‘BN컴포트재킷’은 기본형 후리스 재킷으로 목 에리 부분에는 시보리를 적용해 포인트를 줬으며 목 전체를 감싸는 하이넥 구조로 보온성을 더욱 높였다. 지퍼를 적용한 가슴 포켓은 수납이 용이하며 사이드 포켓에는 따로 지퍼를 적용하지 않아 손을 넣고 빼기 쉽다. 베이직한 블랙부터 트렌디한 라즈베리 컬러까지 총 9가지로 구성됐다.

로고 플레이로 포인트를 준 플리스 제품도 있다. 수프림(Supreme)의 ‘리버서블 로고 플리스 재킷’은 윈드브레이커와 후리스 2가지로 연출이 가능한 투웨이 자켓으로 시그니쳐인 배색 로고 플레이를 적용해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뒀다. 색상은 크림, 블랙과 오렌지 3가지다.

사진=마모트 제공

조금 다른 디자인을 원한다면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후리스 상품인 ‘키퍼롱 리버서블’이 있다. 겉감은 얇고 부드러운 나일론 경량 우븐 소재를 적용했고, 안감은 보아 플리스 원단에 기능성 충전재를 더해 보온성과 경량성을 더했다. 블랙과 카멜, 카키 3가지 색상에 투웨이로 착용이 가능하다.

마모트 관계자는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소재감과 실루엣, 뛰어난 보온성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디자인의 후리스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어떤 아이템에 매치하느냐 따라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만큼 톤온톤의 믹스앤매치로 세련된 아웃도어룩 또는 데일리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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