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구직자들이 직무, 연봉 등 근무조건이 표기되지 않은 ‘깜깜이 공고’로 인해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국민권인위원회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깜깜이 공고’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내년 6월까지 ‘채용공고 임금조건 공개 의무화’ 방안 마련과 제도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실제 기업에서는 채용공고에 임금조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58명을 대상으로 ‘채용공고에 임금조건 공개’에 대해 조사한 결과, 68.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86.2%로 임금공개에 가장 긍정적이었고, ▲석유화학(75%) ▲기계/철강(71.4%) ▲제조(68.2%) 순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입사 후 임금 불만족에 따른 퇴사자가 감소할 수 있어서’(57.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합격자와의 임금 협상이 수월해져서’(48.4%), ‘투명한 채용정보 공개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 가능해서’(34.3%), ‘묻지마 지원자가 감소할 수 있어서’(32.4%) 등도 있었다. 

반면, 임금 표기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146개사)은 그 이유로 ▲높은 임금을 주는 곳에만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54.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임금은 기업 내부 정보라서(50%) ▲합격자에게만 임금 공개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27.4%) ▲성과연봉제라 임금 공개 시 직원들의 불만, 반발이 증대해서(26.7%) 등의 답변도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들은 채용공고에 임금 조건을 얼마나 공개하고 있을까?

기업 중 58.5%가 채용공고에 임금조건을 공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5.7%는 신입, 경력 모든 채용 공고에 임금을 공개하고 있었고, ‘신입 채용 공고에만 한다’(30.2%), ‘경력 채용 공고에만 한다’(4.1%) 순이었다. 

이들이 임금을 공개하는 이유로는 ‘임금이 맞지 않으면 채용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서’(51.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채용의 투명성을 위해서’(50.7%), ‘임금을 물어보는 지원자들이 많아서’(36.2%), ‘임금이 높아 경쟁력이 있어서’(6.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