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가구 월 지출액에서 식음료비(3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에게 있어 ‘한 끼’는 생각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요즘 1인가구를 비롯한 소비자들은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이왕이면 제대로 된 한끼, 보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추구한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한끼를 선사하기 위해 ‘밥맛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후와후와 제공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 ‘후와후와’에서는 갓 지어 고슬고슬한 밥에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든든한 가마바타 ‘솥밥’ 메뉴를 선보인다. 주문 즉시 1인용 압력밥솥에 밥을 지어 마지막 한 술까지 따뜻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된다. 대표메뉴 ‘전복버섯솥밥’은 다시마 육수로 지어낸 밥 위에 전복, 표고버섯, 목이버섯, 은행 등을 넣어 가을철 보양식으로도 제격이다. 또한 매콤하게 볶은 쭈꾸미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날치알로 식감을 더한 ‘쭈꾸미 날치알 치즈 솥밥’도 인기메뉴다. 광화문 D타워 2호점과 가로수길점에서는 기존 솥밥 메뉴 3종에 신메뉴 4종을 추가했다.

채선당은 지난해 1인 가마솥밥 전문점 ‘채선당 행복 가마솥밥’을 론칭, 1인용 가마솥에 갓 지은 따뜻한 가마솥밥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좋은 품질의 국내산 브랜드 쌀을 정수한 물로 밥을 지어 밥알이 그대로 살아 있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상 차림에 기본으로 함께 제공되는 신선한 쌈채소와 다양한 반찬들이 가마솥밥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사이드 메뉴로 제육볶음이나 계란후라이, 햄구이 등을 추가에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채선당, 이마트, GS25, 세븐일레븐 제공

이마트는 냉동 즉석밥 ‘밥맛 좋은 밥’ 7종(쌀밥, 현미밥, 흑미밥, 귀리밥, 11곡밥, 알콩밥, 초밥)을 출시하며 4000억원 규모의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귀리밥, 알콩밥 등 잡곡밥 상품군의 구색을 다양화하고, 곡물 특성에 따라 밥 짓는 방법을 달리 설정해 품질을 높임으로써 기존 즉석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밥맛 좋은 밥’은 도정한 지 일주일 이내의 경기도산 상(上)등급 이상의 추정미만을 사용하고, 가마솥에서 갓 지은 밥을 급속 냉동해 식감과 수분 보존도를 높여 최상의 밥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 김밥 등 편의점 음식으로 한끼 식사를 대신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음식에서도 밥맛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GS25는 이달 11일부터 모든 도시락, 김밥 등에 사용되는 밥을 올해 수확한 햅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GS25는 3일 이내 도정한 쌀을 농협으로부터 제공받아 최고의 밥맛을 유지한다.

세븐일레븐도 18일부터 모든 미반 상품에 올해 햅쌀을 사용한다. 특히 밥 소믈리에를 두고 제품에 사용되는 쌀 품종 선택에서부터 상품화, 최종 모니터링을 담당하게 해 밥맛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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