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국내 리그(KBO)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오승환은 취재진에게 "내년 거취는 에이전시와 상의할 것이다"고 말하며 "일본과 미국에서 총 5시즌을 뛰었다. 지친 느낌이 있다.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KBO리그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소속이다. 올해 정규시즌에 73경기에 나서 6승 3패를 기록한 오승환은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2016년 미국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3경기 3이닝 2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현재 그는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옵션)에 의해 콜로라도에서 1년을 더 뛸 수 있는 상황이다.

오승환이 원하면 내년에도 콜로라도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미국 현지 언론도 "오승환이 베스팅 옵션을 채워 내년 연봉 250만 달러를 받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오승환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 복귀 의사를 구단 측에 밝힌다면 콜로라도가 방출 등의 방법으로 오승환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암초는 존재한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삼성 라이온즈의 임의탈퇴 선수다. 삼성과 계약하거나, 삼성이 보유권을 풀어줘야 KBO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KBO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은 오승환에게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편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444경기에 나서 28승 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올렸고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