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14세 미소년이 게이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호모포비아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살해된 소년 하무디 알 무타이리는 자신의 집이 있는 바그다드 야르무크에서 동성애 혐오 청년들의 타깃이 됐다. 

그는 평소 눈을 크게 키우거나 귀여운 이모티콘을 넣은 셀카 사진을 올리는 등 일반적인 이라크의 보수적인 남성들과는 다른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왔다. 가해자들은 흉기로 무타이리의 배를 수차례 찔렀고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영상 속 이들은 "네 남자친구는 누구냐?" "네 내장이 나왔네"라며 끝까지 무타이리를 조롱했다. 무타이리는 엄마를 찾으며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애원했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정부는 해당 살인사건과 소셜미디어 영상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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